외로움과 고독의 성질
외로움을 고독으로 초월하려는 사람은 외로움과 고독을 구분하지 못한다. 때때로 그가 느끼는 고독은 타고난 지독한 외로움의 기만적인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외로운 사람이 외로워짐으로써 몰락할 때는 그것이 확연히 구별된다. 그는 추락한 낙차가 몇 cm 길이인지 혹은 몇 층 높이인지조차 정확히 계산할 수 있게 된다. 외로움은 선택적이고 외로움을 극복하려는 의지인 반면 외로움은 외로움이다. 고독은 특수하고 온순한 반면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