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집 근처 마트에 들렀다가 저렴하게 알감자를 판매라는 걸 보고 구입했다.
’알감자’하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휴게소 감자구이.그걸 해먹기 위해서였다.
물론 큰 감자를 조각내서 만들어 먹어도 되지만 비주얼 때문인가 이상하게 그 맛이 잘 안사는 건 기분탓일 것이다.
역시 휴게소 감자 = 알감자.
어제는 후라이팬에, 오늘은 오븐을 이용해 조리해 보았다.
감자 버터구이를 해 먹을때에는 항상 후라이팬을 이용해서 조리하는데오븐에 조리하면 맛이 좀 다를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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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감자는 껍질 그대로 조리할꺼라 그냥 깨끗하게 씻기만 했다.
사이즈가 크지 않기 때문에 껍질 깍는 게 오히려 더 힘들다.
삶은 뒤 껍질을 벗겨도 되지만 난 구운 껍질도 맛있다며 자기 합리화를 했다.
감자를 생각보다 삶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13알 정도 삶는 시간이 15분 정도.젓가락으로 찔러 봤을때 들어가면 다 익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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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를 이래도 되나 싶게 넉넉하게 녹인 팬에 삶은 알감자를 나란히 넣고 소금, 시럽(or 설탕), 허브가루를 뿌린 뒤 앞뒤로 노릇하게 잘 구워준다.
설탕을 이용하면 껍질이 좀 더 크리스피하게 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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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팬 조리시 단점이라면 옆에서 지켜보면서 계속 한번씩 뒤집어 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골고루 맛있게 구워진다.
넉넉했던 버터가 다 증발하고 표편이 거뭇거뭇해질 때까지 구워야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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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은 크리스피하고 속은 파근한 알감자 버터구이가 만들어졌다.
후추를 비롯한 다양한 허브의 향이 같이 느껴져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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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점심은 어젯밤과는 다르게 오븐조리.어제보다 감자의 양이 많아서 감자를 삶은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렸다.
역시 젓가락으로 찔러봤을때 들어갈때까지.대략 18분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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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볼에 넣고 삶은 알감자와 녹인 버터 , 시럽 , 소금 , 허브가루를 넣고 잘 섞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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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럽은 아가베시럽을 이용했고 허브가루+소금이 함께 들어있는 거라소금은 따로 넣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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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감자라 너무 세게 섞으면 모양이 으깨질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조심.양념이 감자에 골고루 묻도록 섞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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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 트레이에 양념한 감자를 잘 펴서 담아 놓은 다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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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도로 예열한 오븐에 25분을 맞추고 돌려준다.
오븐 조리 온도와 시간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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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분쯤 흘렀을때 꺼내에 앞 뒤로 한번씩 뒤집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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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분이 지나 꺼냈는데 조금 더 구울까 말까 고민하다가그냥 먹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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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에 옮겨 취향에 따라 파마산 치즈 가루를 듬뿍 뿌려주면 더 맛있다.
오늘 점심은 알감자 버터구이와 스위트 머시깽이 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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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과 버터의 조합인데 맛이 없을리가….처음 먹을때 매우 뜨거우니 꼭 조심할 것.두가지 조리법 중에서 맛으로 따지면 후라이팬 조리가 아주 조금 더 맛있고(어쩌면 밤에 먹어서 더 맛있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오븐 조리는 시간이 좀 더 걸리고 후라이팬보다 손이 덜 간다.
누가 대신 해준다면 후라이팬으로 해 달라고 할 듯 하다.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