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주 6일, 예정일 전날, 정기 검진을 받으러 갔는데 자궁경부가 아직 부드럽지 않고 아기가 전혀 준비가 안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40주 6일에 유도분만을 했습니다.
유도분만을 피하고 싶었지만 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고 그냥 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편이 퇴근할 때까지 판교에 있는 현대백화점에서 8시간 정도 쇼핑을 하기로 했습니다!
점심에는 정돈에 가서 맛있는 돈까스를 먹고, 포몬드 팝업스토어에 가서 담요를 구매하고, 현대백화점 라운지에서 음료 한 잔을 마셔보세요!
다들 예산일이 언제냐고 물어보셔서 오늘이라고 했는데… …그러니까 놀라시면서 오늘 외출해도 괜찮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어쨌든 힘든 백화점 투어 덕분에 그날 8,000보 정도 걸었어요. 하지만 밖은 더운 편이 아니어서 백화점을 돌아다니며 조금 덜 더운 운동을 할 수 있었어요!
오후 8시 30분에 예상치 못한 최후의 만찬
남편 퇴근하고 같이 닭갈비 먹고 싶어서 집에 가서 씻고 푹 자고 식당에서 나오는데 갑자기 밑에서 졸졸… 졸졸… 흘러내렸어요 닭갈비집 사장님이 무사히 출산하라고 볶음밥 많이 주셔서 남기지 않고 다 먹었는데 배불러서 방광이 눌렸을까 싶었어요 집에 가는 길에 맘카페 후기 찾아보니까 저랑 비슷한 경우 있으신 분 계셔서 병원에 갔는데 양수가 아니라 소변이라고 해서 그냥 오줌 쌌어요 저도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서 샤워 먼저 하고 왔어요 오후 9시 30분 증상
샤워를 하던 중 터지는 소리가 들렸어요(사실 그때는 잘못 들었던 것 같았어요).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워 쉬고 있었는데 뭔가 새어나오는 느낌이 들고 배가 5분 간격으로 조여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음? 제가 알기로는 진통은 길다가 짧아지는 것 같아서 5분 간격일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어요. 하지만 출산 예정일이 되어서 병원에 갔어요!
병원으로 가는 길에 조이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렇게 아프지는 않았어요. 오후 10시 30분 분만실
동탄제일병원 분만실로 옮겨 옷을 갈아입고, 간호사가 진찰 후 내부 움직임을 체크했습니다.
간호사는 이미 2.5cm가 열리고 양수가 터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때 내부 검사는 정말 손을 흔드는 것 같았습니다… 간호사에게 “아파요…”라고 말했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냥 참아야 했습니다… 주사 바늘을 꽂아 정맥 주사를 맞고 항생제 검사를 했습니다.
항생제 검사… 이것도 따끔거리고 아팠습니다.
하지만 진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태아 운동 검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가족 분만실로 옮겨졌습니다!
오후 11시에 가족 분만실로 갔습니다.
6호실이 배정되었고 그때까지 통증이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족 분만실을 둘러보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TV를 보려고 했지만 켜지지 않아서 남편과 이야기하고 놀았습니다.
40주가 다 되어서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제가 아이를 뱃속까지 안고 출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어요. 남편은 진통 때 목이 마를 수도 있다고 해서, 남편이 편의점에 가서 포카리스웨트를 사왔어요!
저는 평소에 이 음료를 좋아하지만, 진통이 다 지나간 후에 조금씩 마시면 더 맛있어요. 오후 11시 30분에 진짜 진통이 시작되었어요. 진통제나 다른 건 전혀 안 먹었는데, 분만실에 누웠을 때 갑자기 진통이 엄청 심해졌어요. 진통제 없이 3시간 정도 고통을 참았어요. 남편 손을 꽉 잡고 그와 함께 복식호흡을 했어요. 남편이 진통이 오는지 기계를 체크하고 경고 신호를 보내줘서 좀 더 버틸 수 있었어요. 그랬던 것 같아요? 1분 정도 아팠다가 좀 쉬고 그랬어요. 진통이 와요? 와요?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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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왔다 갔다 하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사라졌어요. 근데 진짜.. 이런 통증은 처음 느껴보네요.. 생리통이 별로 없어서 생리통과는 비교도 안 돼요!
배 위로 트럭이 지나가는 것 같다고 표현했는데 비슷한 느낌이에요.정말 너무 아팠어요 ㅠㅠ척추에 튜브까지 꽂아서 가운데에 에피듀럴 주사까지 시켰어요!
간호사 친구가 무서워하지 말라고 해서 그 말을 떠올리고 이것도 지나갈 거라고 생각하며 기다렸어요.새벽 2시 30분에 에피듀럴 주사 맞았어요.어쨌든 진통이 3시간 왔는데 너무 아파서 다시 진찰해보고 자궁경부 확장이 4cm라고 해서 2시 30분쯤에 에피듀럴 주사 맞았어요.에피듀럴 주사 맞자마자 완전 신세계였어요 ㅠㅠㅠㅠㅠ산소마스크 쓰고 V자 만들고 사진 찍고 2시간 정도 통증 없는 천국의 신세계를 즐겼어요!
사람마다 다르니까 통증이 한시간이나 갈수도 있고 아예 못느낄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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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에피듀럴 주사 맞았는데 살짝 아팠어요. 근데 그 통증은 그냥 뱃속에 덩어리가 생긴 것 같았어요ㅎㅎ 어쨌거나 에피듀럴 주사는 잘 맞아서 통증없는 천국을 즐겼고, 통증이 끝나자마자 또 너무 아파서 신체검사를 했는데 자궁경부가 10cm 다 열렸고 바로 출산할 준비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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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준비하고 새벽 4시30분에 출산할려고했는데 너무아파서 진통제 또 맞을수 있냐고 물어보니까 밀어내면 아기머리 보인다고해서 진통제 추가 안먹고 바로 밀어내고 출산했어요… 시계를 마지막으로 본게 4시30분이었던거 같은데 4시38분에 아기가 태어났다면 밀어내고 8분만에 출산한거임… ?소리지르지 말라고 했는데 고통이 참을수 없어서 소리지르고 결국 목아픔으로 출산했어요 ㅠㅠㅠ소리지르고 자연분만하는사람들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ㅠㅠ이빨빠질까봐 이를 악물지 않았어요어쨌든 아기낳자마자 품에 안고 남편이 탯줄 자르고 아기확인하러 나갔어요 그리고 회음부 치료했는데 살짝아프고 오래걸린거 같아요!
회음부 주사 15만원 주고 추가했는데, 이거 안하고 출산해본적이 없어서 효과는 잘 모르겠지만 추천드려요… 더 이상 아프지 않아요 ㅜㅜ 그리고 회음부 절개 못해서 자연적으로 찢어진 케이스도 있었는데 그렇게 심하진 않았지만 회음부는 아플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ㅠㅠㅠ 출산에 대한 답은 그냥 “이것도 지나가겠지” 하고 생각하고 참아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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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무사히 출산해서 힘들었고 아들도 건강하게 태어나서 힘들었는데 남편 너무 고맙고 사랑하고 출산 도와주신 간호사분들과 의사선생님들 너무 감사해요 둘째아이 자연분만 예약했어요~~~~~~ 동탄제일병원 다인실 입원 후기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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