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증인]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

 ※ 본 논문은 영화 ‘증인’의 대사를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스포일러 포함입니다.

네이버 영화 증인

앞길이 유망한 변호사, 아버지의 빚을 갚으며 살아가는 변호사 양승호(정우성)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꾼 특별한 경우의 사건을 만난다.

승호) “비구폐색성 질식사(코나 입막힘에 의한 질식사).간단히 말하면 검찰은 그 집 가정부가 자살로 가장해 남편을 살해했다.

그리고 피고는 자살하려는 남편을 도우려 한 것이다.

병우) 목격자가 있다.

목격자 임지우(김향기). 젊군요. 그것이 자폐증이야. 언론이 이 사건에 관심이 많다.

키워드만 해도 사망, 자폐, 가정부 자극적이잖아영화 증인 속 병우의 대사(여담이지만 이 대사는 무척 마음이 아팠다.

사망, 자폐, 가정부가 자극적 키워드가 됐다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사회의긍정적인변화는많이일어났지만자폐,즉장애에대한변화는오히려악화방향으로가는것같다.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지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고 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사람은 증인 역할을 할 수 없다는 대다수 의견.이번 재판은 식은 죽 먹기라는 승호의 동료 변호사들.

사건을 목격한 유일한 사람,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고 있는 지우.그런 지우의 증언을 듣기는커녕 오히려 무시하는 사람들.

용의자로 지명된 가정부(염혜란).”내가 그때라도 정신 차렸으면…’ 저는요, 천지에 저 혼자 있으니까 돈도 필요 없고…사건 현장과 목격자인 지우의 집은 거리가 꽤 멀었고 사건이 발생한 시각은 밤이었다.

목격자들은 자폐증 스펙트럼 장애를 앓고 있어 진술을 믿을 수 없었다.

법원에 세우면 게임이 끝나겠네요. 아무도 걔 말을 믿지 못해요.「변호사의 동료는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전문가의 증언은 달랐다.

승호) “제 눈에는 꼭 5살짜리 아이처럼 보이는데 그럼 선생님 의견은 ‘지우씨 증언이 증거능력이 있다’예요?전문가 다른 의사를 만나도 그렇다고 말할 겁니다.

지우) 267, 물방울 수, 267개. 지우) 알파고 시대에 변호사는 10년 후에 사라질 직업 702개 중에 하나에요.위의 대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우는 기억력과 사고력 등에서 남들보다 뛰어나다.

승호는 지우를 단순한 증인이 아닌 한 사람으로 대하면서 지우를 이해하려고 한다.

아저씨가 지우에게 잘 보이려고 선물을 가져왔는데 별로야?”양승호는 지우에게 계속 다가가고 지우는 승호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그리고 지우가 좋아하는 것을 파악한 승호는 매일 5시에 지우와 문제를 맞힌다.

친밀해진 두 사람 지우의 어머니(장영남)의 도움으로 승호는 지우의 시선을 맞추며 자세하게 수사를 시작한다.

지우는 청각이 매우 날카로워 사람의 표정을 읽을 줄 모르고 기억력과 사고력이 뛰어나다.

지우와 이야기해서 승호가 얻은 사실이다.

이때 지우의 대사가 매우 암담한 혈실을 보여주는 듯하다.

지우) 당신은 좋은 사람이에요? 사람 마음은 참 어렵죠. 엄마는 늘 화난 얼굴인데 저를 사랑해요. 아저씨는 대체로 웃는 얼굴이예요. 아저씨도 저를 이용하시나요?”승호는 지우가 사람의 표정을 읽지 못하는 것을 재판의 증거로 악용하고, 승호가 반대편 변호사이긴 하지만 지우와 친해졌다고 생각한 지우의 어머니는 충격에 휩싸인다.

설상가상으로 지우의 변호인(이규형)이 바뀌고 승호는 자신이 뭘 했는지에 대해 죄책감을 갖는다.

그리고 가정부와 이야기를 하고 지우와 이야기를 해서 얻은 사실, ‘우메, 징그럽다’ 지우의 말을 흘려들을 때는 몰랐다.

이 말이 가정부의 습관이라는 걸.식모 이야기를 듣던 승호는 아들과 관련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사실도 깨닫는다.

반면 지우는 승호의 변론에 상처를 입은 상태. 그때 지우의 말이 뇌리에 박힌다.

엄마, 내가 말도 잘하고 글도 잘 읽지?하지만 난 아마 변호사가 될 수 없을 거야, 자폐가 있기 때문이야.그러나 증인으로서는 안 되는가. 나는 증인이 되고 싶다.

증인이 되어 사람들에게 진실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싶다.

지우의 어머니는 그런 지우의 말을 듣고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그리고 드디어 찾아온 재판.승호는 지우의 의견이 맞다는 자료를 내고 현장에서 지우의 수리력과 기억력을 확인하기 위한 퀴즈를 시작한다.

그렇게 승호는 자신의 양심에 맞서 변호사의 원칙에 어긋나는 행동인 지우 측의 입장을 대변한다.

재판 결론적으로 가정부는 남편 아들의 지시로 남편을 살해했다.

지우의 변호사가 바뀌기 전 승호는 그에게 묻는다.

그의 변호사 동생이 자폐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대답) 자폐인들은 저마다 세계가 있습니다.

당신이 거기에 들어가면 되잖아요.이 대답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자폐인들을 자기 세계로 끌어들이지 말고 스스로 그들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것이 바로 그들을 완전히 이해하는 방법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