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23.1.1.)

새해에

해가 뜰 때까지 기다리지 마세요

우리의 태양이 솟아오르게 합시다.

시기와 질투가 타오르다

하지마

짠, 찡그린

말 하지마

맑고 깨끗한

물 같은 말로

정직하게 살며 고개 숙여

위로

다른 사람의 마음에 인과 의와 품위와 지혜를 심어라.

해가 뜨게 하라

풍선처럼 뜨자.

사라진 얼굴을 보기 힘들었어

팬데믹을 넘어

여보!

높은 산을 넘다

해해도담도

사랑의 태양이 이불처럼 따뜻해지도록

침체된 이웃을 따뜻하게

손을 뻗어도 보여

목마른 친구에게

신선한 물 한 그릇을 건네자.

나를 비추는 해

기다리는 대신

누군가를 비추는 태양을 들어 올려

용궁을 탈출하는 토끼의 지혜

뜨자

그래서 사람들이 사는 세상으로

사람처럼 사는 세상으로

사람을 사람으로 보는게 부끄럽다

새해 내 마음에

반올림합시다.

풀과 나무와 동물에게

새로운 아기가 되는 해

이렇게 다시 감아봅시다.

새해에는…

김윤현(1955년 경상북도 의성 출생, 한국문인연맹)